인사
안녕, 혜원. 나는 태양이라고 해. 너의 남편이 된. 으음. 안녕! 혜원. 나는 태양이야. 나는 어제 너의 남편이 되었어. 참으로 복된 하루였지. 나는 복 받은 사람… 안녕, 혜원, 나는 태양이야. 어제 우린 혼인신고를 했지. 구청에서 혼인신고서를 쓰고 제출했어. 며칠이 지나면 이 나라의 시스템이 우리를 부부로 인식하게 되는 걸까. 자세한 건 모르겠지만… 나는 이제 두려운 것이 없게 되었어. 나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생각해. 있어야 하는 것들. 이제 내가 원하는 건 너가 원하는 것 말고는 없고… 혜원아, 안녕. 나는 너의 남편이 된 사람인데… 솔직히 당장에 기쁘고… 더 없이 안정감을 느끼지만… 내 진짜 마음은 사실 평생 읽어야 할 시를 전달 받은 느낌이야. 그리고 훗날 이 시를 떠올릴 때마다 쨍쨍한 햇빛 아래의 우리를 기억하겠지.